오픈AI 공동 창업자, 신규 AI 스타트업으로 2조7000억원 추가 투자 유치
지능형 AI의 안전한 개발 목표… 기업 가치 43조 원 도달
오픈AI(OpenAI) 공동 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세운 신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가 최근 20억 달러(한화 약 2조70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320억 달러(약 43조 원)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그리노크스(Greenoaks)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으며, 초기 투자금 10억 달러를 포함하면 총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확보됐다. SSI는 수츠케버를 비롯해 기술 기업가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 AI 전문가 다니엘 레비(Daniel Levy)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SSI, “안전한 초지능 개발”이 핵심 목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회사는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안전성(safety)’에 중점을 두고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도 간단한 사명 선언만이 게재되어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픈AI에서 퇴사 후 독자 노선… ‘서드 AI 경쟁’의 신호탄
수츠케버는 지난 2024년 5월, 오픈AI 내부 갈등 끝에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을 해임하려다 실패한 이후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후 그는 AI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SSI를 설립했으며, 대형 AI 기업 간의 ‘세 번째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 평가: “기술력·자금력 확보… 이제는 실체가 중요”
업계는 수츠케버의 기술적 전문성과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SSI가 잠재력이 높은 회사로 평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제품이나 기술 구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내세우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자 의견:
SSI의 등장은 AI 산업 내에서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향후 기술 경쟁의 양상을 바꿔놓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츠케버의 철학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윤리적 가치와 안정성까지 포괄하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기술 성과나 제품이 공개되지 않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단계다. 성공 여부는 결국 실질적인 구현 능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