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에 "오픈소스 중심 AI 정책" 촉구
휴깅페이스, AI 경쟁력 위해 구조적 지원 강조
AI 기술 기업 휴깅페이스가 미국 정부에 다가오는 AI 종합 계획(AI Action Plan)에서 오픈소스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제출한 성명에서 휴깅페이스는 "정교한 정책 설계는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AI 개발이 미국의 가치 및 경쟁력과 부합하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발전 위한 세 가지 정책 축 제안
오픈 생태계, 접근성과 보안까지 포괄
휴깅페이스가 제시한 AI 정책 로드맵은 세 가지 기둥으로 구성된다.
1. 오픈소스 AI 생태계 강화
여러 기관의 다양한 주체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만큼, 공공 연구 자원(National AI Research Resource, NAIRR) 같은 기반 인프라 지원과 오픈 과학 및 데이터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수라고 본다.
2.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 지원
지속 가능한 AI 확산을 위해 공공, 민간, 학계 간 협력이 필요하며, 범용성과 모듈성을 갖춘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
3. 보안성과 국제표준의 확립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쌓은 사이버보안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기술에도 ▲추적 가능성(traceability) ▲정보 공개(disclosure)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같은 기준을 수립해 기술 생태계 전반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높이자는 입장이다.
오픈 모델의 연구 성과와 실질적 이점 강조
상업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 입증
휴깅페이스는 오늘날 AI 기술이 수십 년에 걸친 오픈 리서치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강조한다. 특히 효율성과 성능 면에서 오픈 모델이 일부 상업용 모델을 능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들이 "장기적이고 공개적인 연구가 가능케 한 것"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상업 도메인에서 오픈소스 기반 AI가 매력적인 이유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연구개발 비용 절감: 기존 오픈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초기 투자 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음
- 맞춤화 가능성: 모델을 특정 용도에 최적화할 수 있음
- 벤더 종속성 해소: 기술 스택에 대한 자율성과 통제력 확보 가능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AI 환경 필요
정부 차원의 지속 지원 강조
휴깅페이스는 AI 개발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 검토를 제안했다.
- NAIRR 파일럿의 확대 운영
-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공공 연산자원 배정
- 지속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 대표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데이터셋 개발
- 개인정보 보호 관점을 고려한 데이터 접근 체계 강화
- 이해관계자 주도의 AI 혁신 촉진
- 표준 수립 및 기술 신뢰성을 위한 NIST(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역할 확대
또한, 소형 장비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AI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체계를 갖춘 '오픈소스 기반 AI 종합 전략'이야말로 미국이 AI 산업에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근간이라는 견해다.
기자 의견
오픈소스는 과거 소프트웨어 산업을 관통했던 키워드지만, 최근 AI 패러다임에서도 다시금 핵심 지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깅페이스의 제안은 기술 민주화와 접근성 확대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대형 기술 기업 중심의 AI 문법에 유의미한 균형을 제시한다. 특히 연구 인프라와 공개 데이터의 중요성은 AI 분야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요소다. 다만, 오픈소스의 투명성과 자유로운 활용이 도리어 보안 위협이나 책임 부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