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DeepSeek, 전 세계적 규제 직면
개인정보 보호 및 국가 안보 우려로 연이은 금지 조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 위험 문제로 인해 세계 각국의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여러 국가의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해당 기술의 윤리적 문제와 보안 위협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GDPR 위반으로 앱스토어에서 퇴출
이탈리아는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유럽연합(EU)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당국(DPA)은 딥시크가 EU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대만, 정부 기관 내 사용 전면 금지
대만의 디지털부는 국가 정보 보안 위험을 이유로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 기술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국,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의 대응 강화
미국에서는 딥시크의 기술이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에 취약하다는 보안 경고가 나오면서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미 하원의 최고 행정 책임자는 정부가 지급한 장치에서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제한했다. 또한 텍사스 주지사인 그렉 애벗(Greg Abbott)은 주 정부 장비에서 해당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주 기반 시설 보호를 강조했다.
미군 및 NASA도 딥시크 차단
미 해군은 윤리적 문제와 보안 위험을 이유로 장병들에게 딥시크 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또한 미 국방부(펜타곤)도 일부 직원들이 기술을 무단 사용한 사례가 보고되자 즉각 접근을 차단했다.
NASA도 국가 보안 문제를 고려해 딥시크 기술 사용을 금지했으며, 특히 해당 기업의 서버 운영이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글로벌 차원의 규제 강화
이번 조치들은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딥시크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딥시크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규제 강화는 AI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 문제로 여러 국가에서 점점 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은 AI 산업의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