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창업자, AI 에이전트 수익화 플랫폼 '페이드(Paid)' 설립
AI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제안하는 스타트업 '페이드(Paid)'가 설립됐다. 이 스타트업은 전 아웃리치(Outreach) 창업자인 매니 메디나(Manny Medina)가 주도하며,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통해 약 1,100만 달러(1,000만 유로)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EQT 벤처스, 세쿼이아, GTM펀드가 참여했다.
전통적 과금 모델의 한계, AI 시대에 도전장
페이드는 AI 기반 플랫폼 스타트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과금 체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매니 메디나는 여러 에이전틱(agentic) 플랫폼 스타트업들과의 대화를 통해, 기존 사용자 수나 사용량 기반의 과금 방식이 AI 에이전트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나의 직원이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거나, AI 에이전트 스스로 완전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 기반 요금 전략 제공
페이드는 고정형 혹은 변동형 요금제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스타트업에 제공함으로써, 각 기업의 수익성에 맞는 모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에이전트의 활동 데이터를 추적해 투자 대비 수익(ROI)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에이전트에 대해 기존 인사·결제 시스템과는 다른 관리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해당 플랫폼은 요금 청구와 인사관리를 결합한 틀에서, AI 중심 업무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AI로 만든 AI 관리 플랫폼
흥미로운 점은 페이드 플랫폼 자체도 소규모 엔지니어링 팀과 첨단 AI 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개발됐다는 점이다. 메디나는 초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스타트업 고객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
런던에 새롭게 둥지를 틀다
미국에서 아웃리치를 창업하고 CEO로 이끌던 메디나는 현재 페이드와 함께 런던에 거주 중이다. 그는 과거 아웃리치를 빠르게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AI 산업에서 실행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의견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이를 실질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요금 체계에 반영하는 노력은 더딜 수 있다. 특히 기업용 SaaS 모델에서 사용량이나 사용자 수로 책정되는 과금 방식은, AI 에이전트 같은 새로운 개념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페이드는 그 틈새를 잘 포착해, 단순한 계산 논리 이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AI가 AI 산업을 개발하는 이 선순환 구조가 향후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