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업 스타트업 아티산, 2,5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
23세 청년 창업가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업 스타트업 '아티산(Artisan)'이 2,500만 달러(약 3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Glade Brook Capital)이 주도했다. 아티산은 2024년 겨울 Y 콤비네이터(Winter Y Combinator)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같은 해 9월 1,200만 달러를 먼저 유치하며 성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사람을 채용하지 마세요"… 도발적 마케팅으로 존재감 드러낸 아티산
아티산은 AI 영업 개발 담당자(AI SDR: Sales Development Representative)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람을 채용하지 마세요(Stop Hiring Humans)”라는 도발적 슬로건의 광고 캠페인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공동 창업자인 재스퍼 카마이클-잭(Jaspar Carmichael-Jack)은 이러한 캠페인이 주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 뿐, AI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아티산은 약 3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2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시장 초기 단점 극복… AI 에이전트 ‘Ava’로 신뢰 회복
초기에는 AI 기술 미성숙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일부 기업 고객이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카마이클-잭은 "초창기 제품은 분명 문제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대표 AI 제품 ‘Ava(에이바)’는 정밀한 개선 작업 끝에, 현재는 오류 추론(hallucination)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250여 개 기업이 사용 중이며, 연간 반복 매출(ARR) 500만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신규 제품 Aaron과 Aria, 2025년 출시 예정
아티산은 Ava에 이어 새로운 AI 제품인 ‘Aaron(애런)’과 ‘Aria(아리아)’도 개발 중이다. 두 신제품은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모든 업종이 AI 영업 솔루션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카마이클-잭은 "어떤 산업군에서는 AI SDR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타깃 고객을 선별하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유연한 요금제 도입…AI 시대의 새로운 영업 전략 시험 중
아티산은 장기 계약 없이도 고객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요금제를 파일럿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는 아직 AI 영업 솔루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기업 고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데이터베이스와 고객 통찰을 활용해 마케팅 및 고객 유치 전략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하고 있다.
기자 의견
아티산은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한다는 불안감보다는, 업무 일부를 효율화하는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술 미비로 흔들리는 AI 영업 시장에서 직접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한 점,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 너머의 현실적인 전략 조정이 인상 깊다. 향후 출시될 새 AI 제품들이 얼마나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을지, 상용화 이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