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타트업, AI 음성 에이전트 시장에 도전
AI 기술 활용해 맞춤형 음성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개발
프랑스 스타트업 '라운디드(Rounded)'는 AI 음성 에이전트가 기업과 고객 간 상호작용의 기본 도구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완성된 AI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대신, 기업이 필요에 맞게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조율 플랫폼(orchestration platform)'을 개발했다.
방향 전환, AI 음성 에이전트로
초기에는 웹3(Web3) 제품 개발에 집중했던 이 회사는 2023년 6월부터 AI 음성 에이전트로 방향을 전환했다. 공동 창업자인 에이메릭 보다렝(Aymeric Vaudelin)은 초기 접근 방식을 설명하며 "ChatGPT를 음성 변환 및 음성 합성 도구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품-시장 적합도(product-market fit)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했고, 이를 통해 특정 시장을 겨냥한 AI 음성 에이전트 '도나(Donna)'가 탄생했다.
마취 전문 비서용 AI 음성 에이전트 '도나'
도나의 주요 타깃은 마취 전문 병원 비서였다. 마취과 비서들은 주로 예약 일정을 잡거나 확인하는 등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많이 처리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분야를 겨냥한 결과, 도나는 15개의 민간 병원에서 수십만 건의 통화를 성공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라운디드는 이를 통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존 병원의 시스템과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 응답 속도를 700밀리초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AI 모델 선택 가능, 다목적 플랫폼 제공
이 조율 플랫폼은 음성-텍스트 변환(speech-to-text), 대형 언어 모델(LLM), 텍스트-음성 변환(text-to-speech) 등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각자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지침과 프롬프트를 정의함으로써 맞춤형 음성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다.
투자 및 향후 계획
현재까지 라운디드는 UC 버클리 스카이데크(SkyDeck) 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총 60만 유로(약 8억 8천만 원)를 투자받았으며, 앞으로도 AI 산업 성장세에 맞춰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의견
라운디드의 접근 방식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가능하게 하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특히,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영역에 초점을 두어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맞춤형 플랫폼 전략은 AI 기술의 대중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