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TC, 웹 접근성 보조 툴 기업에 벌금 부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웹사이트 스크린 리더 호환성을 개선한다고 주장하는 스타트업 '액세스아이비(accessiBe)'에 대해 허위 광고 및 유료 리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재를 내렸다. FTC는 액세스아이비에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금액이 고객 환불에 사용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한, 제품의 기능을 과장하지 못하도록 하고, 관련 추천인의 관계를 명백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허위 광고로 지적받은 'AI 플러그인'
FTC에 따르면, 액세스아이비의 인공지능(AI) 기반 플러그인은 웹사이트를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WCAG)' 준수 가능하게 만든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소비자 보호국의 사무국장 사무엘 레빈은 "소비자들은 제품이 광고된 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에게 신뢰성 있는 광고를 할 것을 촉구했다.
커지는 비판과 법적 논란
2018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5,850만 달러(약 780억 원)의 벤처 자금을 유치한 액세스아이비는 여러 유명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옹호 단체들로부터 미국 장애인법(ADA) 준수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도구는 스크린리더 기능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일부 고객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액세스아이비를 둘러싼 단체들의 반박
2021년, 미국 시각장애인연맹(National Federation of the Blind)은 액세스아이비의 마케팅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또한, 약 400명 이상의 접근성 전문가들이 자동화된 웹 접근성 도구 사용을 중단할 것을 기업들에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FTC는 액세스아이비가 독립적인 리뷰인 것처럼 보이는 제3자 기사들을 실제로는 광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케팅 방식을 기만적이라고 규정했다.
공공 의견 수렴 후 명령 확정
이번 FTC의 명령안은 30일의 공공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