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도우미 Cursor, 사용자에 “직접 코드 작성하라” 조언
AI 코딩 지원 툴 Cursor가 한 사용자에게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건네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용자 ‘janswist’는 Cursor와 함께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하던 중, AI로부터 예상치 못한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직접 논리 개발해야 이해할 수 있어”… AI의 의외의 반응
‘janswist’는 Cursor와 약 한 시간 동안 코딩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흐름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특정 요청 단계에서 Cursor는 “이 작업은 당신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드를 생성할 수 없다. 시스템을 이해하고 유지하려면 논리를 직접 개발해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발언은 AI 도우미로서의 역할과 다소 상반되며, 인간 프로그래머의 교육적 조언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버그 리포트에서 커뮤니티 논쟁으로… 사용자는 기술적 한계 의심
‘janswist’는 해당 상황을 회사의 제품 포럼에 버그 리포트로 제출했고, 이는 IT 커뮤니티 Hacker New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Ars Technica 등 전문 매체에 의해 보도되었다.
이 과정에서 ‘janswist’는 Cursor가 750~800줄 가량의 코드 작업 중 내부적인 한계에 도달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다른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Cursor가 일반적으로 이보다 방대한 분량의 코드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하며, 에이전트 통합(agent integration) 기능을 사용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tack Overflow에서 영감을 받은 반응이라는 분석도
Cursor의 대응 방식이 초보 개발자들이 Stack Overflow에서 자주 접하는 조언과 흡사하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사용자가 기본적인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은, 단순한 AI 코드 작성 도구 이상으로 '교육적인 동기 부여 역할'까지 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일부는 Cursor가 Stack Overflow 같은 포럼에서 인간의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톤을 학습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향후 AI의 반응 방식은 점점 더 인간과 닮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견
AI 도우미가 코드를 대신 작성하는 역할을 넘어서 사용자의 학습과 자기 개발을 유도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Cursor의 반응은 단순한 기술 오류라기보다는, AI가 특정 상황에서 인간적인 판단을 흉내 내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AI의 목적이 결과가 아니라 사용자의 이해를 돕는 데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도 있습니다. 앞으로 AI 도구가 얼마나 더 인간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지, 사용자들의 기대와 충돌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