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구글 워크스페이스 연동 시작…지메일·캘린더 자동 참조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Claude)’와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간의 공식 연동을 발표했다. 이 통합 기능을 통해 클로드는 지메일(Gmail)의 이메일, 구글 캘린더(Calendar)의 일정, 구글 문서(Google Docs)의 내용을 검색하고 참조할 수 있게 됐다.
Max·팀·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우선 적용
이번 기능은 앤트로픽의 Max, Team, Enterprise, Pro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도입된다. 다만,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해당 계정에 연동을 허용해야 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구글 계정과 클로드를 직접 연결해야 한다.
사용자가 파일 업로드하지 않아도 맞춤형 응답 제공
앤트로픽은 이번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문서를 업로드하거나 반복적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클로드로부터 더 개인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로드는 이메일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자동으로 찾아내거나, 문서를 분석해 내용에 인라인 출처 표시까지 지원한다.
다만, 클로드는 현재 일정 생성이나 이메일 발송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워크스페이스 데이터에 대한 과도한 접근 권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가 클로드의 접근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개인정보 보호와 인증 절차 강화
앤트로픽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으며, 외부 서비스 접근 시 엄격한 인증 및 접근 통제 절차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에 대한 접근도 각 사용자별로 인증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클로드 리서치' 기능도 함께 공개
이와 함께 앤트로픽은 클로드에 ‘클로드 리서치(Claude Research)’라는 새로운 검색 기능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여러 웹 검색 결과를 종합해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응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기능은 미국, 일본, 브라질의 Max, Team, Enterprise 요금제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Pro 요금제 이용자에게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경쟁 심화 속 기능 고도화 전략 본격화
클로드는 현재 오픈AI의 챗GPT에 비해 사용자층이 적지만, 이번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연동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에 유리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구글의 생산성 도구와의 긴밀한 통합은 고도화된 AI 비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의 의견
클로드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통합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서, AI가 사무환경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메일과 문서, 일정 속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방식은 실용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다만, 민감한 정보 접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더 부여하는 인터페이스와 투명한 기능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