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이젠 '피규어'로 자기소개…AI가 만든 디지털 셀프 이미지
Chat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유행을 타면서, 특히 링크드인(LinkedIn)에서는 자신을 '액션 피규어'로 표현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 AI 활용 트렌드는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초상화가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이후 촉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사용자들이 자신을 인형 상자 속 액션 피규어 형태로 변신시키는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이들 이미지는 명함 대신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개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표현한다.
AI 피규어 열풍, 전문가들이 주도
이번 트렌드는 링크드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마케터, 컨설턴트 등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용자들은 고해상도 사진을 업로드하고, 복장 스타일과 이름, 소품, 포장 문구까지 자세히 지정해 AI에게 원하는 피규어 이미지를 생성하게 한다. 커피잔이나 노트북, 책처럼 직업과 관련된 사물을 더해 개성을 드러내며, 수차례의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만든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면 마치 장난감 매대에 진열된 피규어처럼 꾸며지며, 시각적 유머와 전문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링크드인을 넘어 인스타그램, 틱톡까지 확산
비록 'AI 피규어' 트렌드가 이전의 '지브리 초상화'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해시태그 #AIBarbie, #BarbieBoxChallenge 등과 함께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부 뷰티 브랜드인 맥(MAC)과 NYX는 실제로 트렌드에 동참하기도 했으며, 미국 하원의원 마저 자신의 인형 버전을 SNS에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기술력 없이도 가능해진 디지털 자아 표현
이 트렌드는 사용자들이 별도의 그래픽 편집 기술 없이도 AI를 이용해 자신을 유쾌하면서도 전문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사진 한 장과 키워드 몇 개만으로 나만의 피규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자아 표현 방식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AI, 개인 브랜드의 새로운 도구로 부상
이번 사례는 ChatGPT의 GPT-4o 이미지 기능이 사용자 중심의 창의성을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각자의 전문성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된 것이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AI가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개인적인 의견
AI 기술이 점점 더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는 만큼, 자기 표현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엔 프로필 사진 한 장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나만의 '디지털 피규어'를 통해 나를 소개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단순한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브랜드 개인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된다면 이 같은 시각적 자기 표현은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도 크다. AI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창작의 민주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