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에 비유된 인공지능, 과연 적절할까
최근 존 힝클리는 인공지능(AI)을 두고 "작곡가에게 있어 피아노와 같은 도구"라고 표현했다(3월 31일자 편지란). 그러나 이 비유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피아노는 혼자 연주하지 않는다
피아노는 아무리 연주하거나 작곡에 활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무대에 올라 자작곡을 연주하거나 피아니스트를 대신하는 일은 없다. 피아노는 인간의 손길 없이는 그저 정지된 악기일 뿐이다.
AI는 창작 산업에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인공지능은 창작 산업 내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인간의 개입 없이 창작 활동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AI를 단순한 '도구'에 비유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의 의견
피아노와 AI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창작활동에서 가질 수 있는 주체성을 간과하는 것 같다. 앞으로 AI는 도구를 넘어 창작의 일종의 '주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의 도구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