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 CEO, 파리 AI 정상회의에 "실망감" 표출
Anthropic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지난 화요일 성명을 통해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을 "놓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업계와 각국 정부가 보다 빠르고 명확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보다 시급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온적인 합의에 대한 비판
아모데이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 합의문이 실질적인 내용 없이 형식적인 선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이 이 합의에 서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합의 내용이 AI 규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유럽이 AI에 대해 지나치게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려 한다며 이를 "권위주의적 검열"이라고 규정했다.
AI 오남용 위험성 경고
아모데이는 AI 규제가 실패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첨단 AI를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인 행위자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비국가 행위자가 AI를 악용할 경우 전 세계 보안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부가 AI 활용 실태를 면밀히 측정하고, AI가 창출하는 경제적 이익이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안전 및 투명성 강화 촉구
아모데이는 AI의 안전성과 보안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 평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AI 발전을 책임감 있게 이끌어나가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OpenAI와 상반된 시각
아모데이의 관점은 OpenAI의 입장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OpenAI는 이번 AI 액션 서밋을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한 반면, Anthropic은 보다 강한 규제와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Anthropic은 기존에도 AI 규제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며, 아모데이 역시 규제 없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영향을 경고해 왔다.
의견
이번 AI 액션 서밋에서 각국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AI 규제 방식에서 상당한 간극을 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아모데이의 주장은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규제가 지나치면 혁신의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