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AI 기술 혜택에서 소외
시각장애인과 약시자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혜택에서 배제되며 새로운 차원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왕립시각장애아동협회(Royal Society for Blind Children) 신임 회장 톰 페이(Tom Pey)는 AI 기술, 특히 비디오 게임과 AI 에이전트의 설계가 보다 포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적 결핍이 시각장애 아동들을 또래 친구들과 단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각 중심의 AI, 배려 부족 문제 지적
아동 시절에 시력을 잃은 페이는 음성 내비게이션 앱인 '웨이맵(Waymap)'을 개발하며 시각장애인 지원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그는 현재 많은 AI 기술이 시각 중심적으로 설계되어 시각장애인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립시각장애인협회(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비율이 낮고, 디지털 소외와 스마트폰 소유 비율 격차와 같은 문제가 두드러진다.
기술 개발의 격차, 시급한 개선 필요
일부 기술 기업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페이는 여전히 현재의 기술 격차가 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술 장관(Tec Secretary)에게 장애인을 지원하는 법적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디자이너들에게는 더욱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설계에 우선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시각장애인들이 더 이상 기술 발전의 외곽에 머물지 않도록, 배려와 포용을 담은 AI 설계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