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이미지 생성기, 지브리 스타일 밈 열풍
OpenAI가 새롭게 선보인 이미지 생성 기능이 공개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만든 AI 생성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이를 ChatGPT에게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능은 구글 역시 유사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공개한 시점과 겹쳐 주목을 받고 있으며, AI가 유명 아티스트 혹은 스튜디오의 스타일을 모방하는 문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있다.
"스타일 모방은 저작권 침해 아냐"
법률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AI가 특정한 예술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술 변호사 에반 브라운은 "단순한 스타일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AI가 지브리와 유사한 미적 특성을 재현하더라도 법적으로 제약을 받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가 특정 예술작품이나 영화 장면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OpenAI가 자사의 이미지 생성 모델 훈련에 지브리의 작품을 직접 활용했다면, 이는 '공정 사용(Fair Use)'의 범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묘한 기준…아티스트 개인은 보호, 스튜디오는 예외?
OpenAI는 현재 생존하는 개별 아티스트의 고유한 스타일을 모방하는 기능은 차단하고 있지만, 지브리처럼 대중적이고 집단적으로 형성된 스타일은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유명 스튜디오나 예술가 집단의 고유한 스타일 역시 AI로 재현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실제 사용자들은 디즈니나 픽사, 마블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각적 특성을 AI에 요청하고 있으며, 생성된 이미지들은 높은 품질과 창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기 폭발적 인기…법적 논의는 진행 중
OpenAI와 구글이 선보인 이번 이미지 생성 기능은 이용자의 창작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증가하는 사용자 수로 인해 OpenAI는 무료 사용자의 접근을 일시 연기하기도 했다. 기능 출시 직후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서버 과부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와 창작자 단체들은 여전히 OpenAI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을 두고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AI가 훈련 데이터로 어떤 자료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저작권 보호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견:
이번 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둘러싼 논란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묻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개별 아티스트의 보호와 대중적으로 정착된 스타일 간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는 앞으로 AI 기술 발전을 고려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창작과 모방, 그리고 공정 사용(fair use)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기술혁신 시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