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공격 직면한 딥시크, 사용자 등록 제한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악성 공격 문제로 신규 사용자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딥시크의 인기 채팅 앱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전화 번호(+86) 소지자만 등록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화 번호만 신규 가입 허용
딥시크는 공지를 통해 "최근 대규모 악성 공격으로 인해 온라인 서비스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서비스 유지를 위해 임시적으로 +86 번호만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사용자에게는 접속에 지장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한편, 가입 제한이 일부 완화되었지만, 딥시크는 "등록 서버가 바쁜 상태이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렸다.
저사양 칩 활용한 AI 기술로 경쟁력 확보
딥시크는 저사양 칩에서도 높은 수준의 AI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하며 단기간에 주목받았다. 이는 OpenAI의 ChatGPT 같은 고비용 경쟁 제품에 비해 접근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에게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독창성 덕분에 딥시크는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으나, 동시에 미국 기술 대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충격이 지금처럼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에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중 AI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 도래
이번 사태는 AI와 신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 간 치열한 경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중국은 미국의 하드웨어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신생 기술 기업들의 활약으로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실리콘밸리가 독점하던 AI 시장의 지형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는 잠재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증가하는 사용자 기반과 그에 따른 기술적 문제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겪어야 할 산통임을 드러낸다.
의견: 딥시크의 문제는 기술 혁신이 가져오는 명과 암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공격적인 성장과 새로운 기술 모델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외부 공격과 같은 돌발 악재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경우 그에 따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이러한 지속성장은 기술적 안정성과 글로벌 신뢰 확보가 보완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