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최신 메인프레임 z17 출시…AI 도입 가속화
IBM이 차세대 메인프레임 하드웨어인 'IBM z17'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지능(AI)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IBM의 텔럼 II(Telum I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포함해 250가지 이상의 AI 활용 사례를 지원한다.
메인프레임 시장, 여전히 탄탄한 입지
메인프레임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71%가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메인프레임 시장 규모는 약 53억 달러(한화 약 7조 1천억 원)로 추산된다.
IBM z17은 하루 최대 4,500억 건의 추론(Inference) 연산을 처리할 수 있어, 2022년에 출시된 전작 'IBM z16'보다 처리 속도가 50% 향상됐다. 또한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툴과의 유연한 통합을 지원해 확장성도 강화됐다.
5년 연구와 2,000시간 이상의 테스트 끝에 탄생
IBM은 z17 개발을 위해 5년에 걸쳐 2,000시간 이상의 연구를 진행했고, 100개 이상의 고객사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AI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초기 출시 버전에서는 48개의 IBM 스파이어(Spyre) AI 가속 칩을 지원하며, 1년 내 최대 96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성에서도 눈에 띄는 혁신
에너지 효율성 또한 z17의 강점 중 하나다. 기존 업계 플랫폼 대비 7.5배 빠른 AI 가속 성능을 제공하면서, 에너지 소모는 5.5배나 낮췄다. 이는 기업이 친환경 경영과 비용 절감 모두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한다.
IBM z17은 오는 6월 18일부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나의 의견
IBM이 z17을 통해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히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AI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점은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을 중시하는 기업 트렌드에 부합한다. 오랫동안 변화가 더딘 인프라 분야에서 이 정도의 혁신을 이끈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금융, 보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z17의 활용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