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제한된 기능으로 EU 지역 출시
메타(Meta)가 자사의 인공지능 가상 비서 '메타 AI(Meta AI)'를 유럽연합(EU)에서 출시했다. 다만 이번 EU 출시 버전은 미국에서 제공되는 것보다 기능이 제한적이다.
메타 AI는 2023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되었으며, 이번부터는 유럽 내 왓츠앱(WhatsApp),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메신저(Messenger) 등 주요 메타 플랫폼에서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왓츠앱 우선 도입, 6개 유럽어 지원
출시 초기에는 왓츠앱을 통해 영국과 EU 국가 사용자들이 메타 AI를 먼저 경험할 수 있다. 해당 AI는 사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 채팅에도 활용 가능하며,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총 6개 유럽 언어를 지원한다.
개인정보 보호 우려로 현지 데이터 미활용
이번 출시는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개인정보 보호 및 AI 학습 데이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유럽 당국은 메타가 사용자 동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해왔다.
이에 따라 EU에서 선보이는 메타 AI는 현지 사용자의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았다. 메타 측도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 기능은 적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으며, 해당 AI 모델을 위한 사용자 동의 요청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MetaAI"로 간편 호출 가능
사용자는 채팅창에서 “@MetaAI”를 입력한 뒤 질문을 입력하면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메타는 자사의 AI가 자연어 쿼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개인화 기능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메타는 EU 내 AI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며 미국 버전과 기능적 동등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의견: 이번 메타 AI의 유럽 진출은 기술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EU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고려한 타협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사용자 데이터 활용 없이 어떻게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향후 기능 확장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규제와 충돌하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