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 기업 시장 공략 박차
유럽 AI 선두주자 미스트랄, 기업용 솔루션 집중
유럽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Mistral)이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액션 서밋’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대형 언어 모델과 오픈소스 접근 방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글로벌 경쟁 속 기업 시장으로 방향 전환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딥시크(DeepSeek)와도 경쟁하는 미스트랄은 최근 개인 사용자 대상 모델 개발에서 벗어나 기업용 솔루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아르튀르 멍슈(Arthur Mensch) 미스트랄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서밋에서 이를 강조하며, 프랑스 고용 지원 기관 ‘프랑스 트라바유(France Travail)’ 및 환경 기업 ‘베올리아(Veolia)’와 협력해 취업 지원 도구를 개선하고 폐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챗봇 ‘Le Chat’, 프랑스에서 성공적 출발
미스트랄이 최근 출시한 AI 챗봇 ‘Le Chat’은 개인과 기업 사용자 모두를 위한 서비스로 개발되었다. 특히 프랑스에서 iOS 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유럽 내 다른 시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스트랄은 기업 대상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과 협업… 새로운 산업 적용 확대
미스트랄은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Stellantis)와도 협력해 AI 기술을 차량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하고, 기존 차량 사용 설명서를 AI 어시스턴트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방위 산업체들과 협력해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산업 전반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자체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미스트랄은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과 기술 독립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유럽 내에서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정부와 유럽 주요 관계자들은 미스트랄이 유럽의 대표적인 AI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기업 매출 성장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에서 미스트랄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기자 의견]
미스트랄의 기업 시장 공략은 장기적 성장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오픈소스와 대형 언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개인용 AI 시장 대신 기업용 솔루션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신중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프랑스 정부와 유럽 기업들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AI 기술이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적용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미스트랄이 유럽 AI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