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 데이터 혁신, AI 활용에 정부 논의 본격화
영국에서 민간 기업이 NHS(국민보건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주목받는 익명화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는 AI 혁신을 정부에 도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익명화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법 개발, 신약 연구, 그리고 진단 도구 설계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NHS를 중심으로 한 영국의 독특한 기회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의학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음을 언급했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우려와 윤리적 문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NHS 데이터 남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케이트 브림스테드 변호사는 NHS 데이터가 AI 모델 개발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기밀성, 그리고 보안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데이터 문제 사례와 AI 도입의 위험성
현재 영국 정부 부처 전반에 걸쳐 AI가 활용되고 있지만,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적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과거 조사에 따르면 알고리즘 오류로 인해 혜택 지급이 잘못 취소되거나 얼굴 인식 기술에서 편향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이는 데이터 관리와 AI 사용의 단점과 위험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스타머와 수낙의 상반된 AI 시각
스타머 대표의 접근 방식은 전 총리 리시 수낙의 신중한 AI 평가와는 달리, 이를 위험보다는 혁신의 기회로 정의하고 전환점으로 바라보려는 모습이다. 그는 AI가 규제와 관리의 대상으로만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의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데서 그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견
AI와 NHS 데이터의 결합은 의료 혁신에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흥미로운 주제다. 하지만 데이터의 익명성과 보안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윤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민간 기업이 이익을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공공 이익과의 균형을 맞추는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영국 정부가 신중하면서도 혁신을 향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