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2025서 차세대 AI 칩 ‘블랙웰 울트라’ 공개 예고
세계 최대 GPU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오는 2025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자사의 최대 연례 행사 ‘GTC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열리며, AI와 가속컴퓨팅 관련 주요 발표들이 화요일 집중될 예정이다. 행사의 핵심은 젠슨 황(Jensen Huang) CEO의 기조연설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주권형 인공지능(Sovereign AI)과 AI 에이전트 같은 미래 기술 방향이 논의된다.
288GB 메모리 탑재한 차세대 GPU ‘블랙웰 울트라' 공개 전망
GTC 2025에서는 ‘블랙웰(Blackwell)’ GPU 라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B300 시리즈’, 코드명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의 공개가 예상된다. 이 차세대 칩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최대 288GB의 메모리를 지원해 고성능 컴퓨팅 능력을 요하는 대형 AI 모델에 적합하다. 특히 메모리 사용자층이 많아지며, 해당 GPU는 더욱더 많은 AI 기업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GPU 아키텍처 '루빈(Rubin)' 시리즈에 대한 청사진도 이번 행사에서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팅 기술 인사이트 공유…‘Quantum Day’ 운영
엔비디아는 올해 행사에서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분야에 대한 기술적 진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Quantum Day’를 마련하고,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업계 관계자 및 임원들이 참여해 기술 공유 및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초기 과열 이슈 불구, 막대한 매출로 시장 지배력 유지
엔비디아는 최근 블랙웰 카드를 중심으로 일부 과열 이슈가 발생했고, 미국의 수출 통제 및 중국 AI 연구소 딥시크(DeepSeek)와의 경쟁 등의 외부 변수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난 2월 393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다음 분기에는 43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전체 GPU 시장의 약 82%를 점유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딥시크와 같은 AI 경쟁 기업의 기술 발전이 전 세계 AI 생태계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오픈AI(OpenAI)처럼 추론 능력을 강화한 고도화된 AI 모델들이 향후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견
엔비디아의 이번 GTC 2025는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를 넘어서, AI 산업의 첨단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보인다. ‘블랙웰 울트라’와 ‘루빈’ GPU 시리즈 등 차세대 칩 개발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소개된다면, 향후 AI 하드웨어 경쟁에서 엔비디아의 우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자컴퓨팅과 같은 미래 기술까지 포괄적으로 논의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GPU를 넘어 종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