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일론 머스크에 맞소송 제기…“운영 방해 중단하라”
오픈AI(OpenAI)가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며, 그가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조치를 요청했다. 오픈AI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의 행동이 이미 상당한 피해를 초래했으며, 이 같은 간섭이 지속될 경우 자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오픈AI 상업화 저지 시도…법원은 기각
앞서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구조 전환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연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사건을 배심원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으며, 본격적인 재판은 2026년 봄에 열릴 예정이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본래의 목표를 버리고 영리 추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공익 위한 구조 개편"…오픈AI, 기존 비영리 조직 유지 방침 밝혀
오픈AI는 2015년 순수 비영리 조직으로 출범했으나, 2019년 제한적 이윤 추구 모델(capped-profit model)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다시 공익 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 형태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전환이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AI는 최근 제기된 구조 전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비영리 부문은 여전히 존속할 것이며, 인류에 이로운 AI 개발이라는 창립 이념을 따르는 데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픈AI는 머스크의 현재 행보가 이 같은 원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기사에서 논란의 핵심은 오픈AI의 조직 형태 변화와 공익성에 대한 시각 차이다. 기술 기업이 사회적 사명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 역시 필요해 보이며, 머스크와 오픈AI 간의 법적 대결은 AI 산업의 미래 방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