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계약 관리 솔루션, SpotDraft의 성장
법률 업계에서 AI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법률 기술 회사 클리오(Cli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79%의 로펌이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1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내 변호사들도 AI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약 절반의 변호사가 AI가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약 자동화로 효율성 높이는 SpotDraft
2017년 설립된 법률 기술 기업 SpotDraft는 사내 법무팀이 계약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돕는 자동화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CEO 샤샹크 비자푸르(Shashank Bijapur)는 로펌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에서 근무하며 대량의 기업 계약을 처리하면서 SpotDraft의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SpotDraft의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계약서에서 주요 세부 사항과 조항을 추출하고, 변경 사항 요약 및 후속 조치를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계약 마감 기한, 갱신 알림, 업무 분배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작업 센터를 갖추고 있어 조직 운영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AI 기능 'VerifAI' 및 'ClickThrough'로 계약 관리 혁신
SpotDraft는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계약 관리를 더욱 편리하게 한다. 그중 'VerifAI'는 계약서를 특정 가이드라인이나 템플릿과 비교하여 검토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ClickThrough'는 계약서를 통합 저장소에 보관해 사용자들이 쉽게 검색하고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potDraft는 LinkSquares, Lexion(도큐사인 계열사), Evisort(워크데이 소속), Filevine 등과 경쟁하며 약 40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169%라는 높은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5,400만 달러 투자 유치 및 미래 계획
SpotDraft는 최근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싱가포르 베르텍스 그로스(Vertex Growth)와 트라이던트 파트너스(Trident Partners) 등의 주도 하에 5,400만 달러(약 740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SpotDraft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8,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으며, 연구개발, 시장 확장, 인력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샤샹크 비자푸르 CEO는 "법무팀이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틱(Agentic)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전하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법률 업계의 시간당 과금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법무 혁신을 통해 보다 전략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potDraft의 목표라고 밝혔다.
📝 에디터 의견
AI 기술이 법률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계약 관리와 자동화는 기업 법무팀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potDraft의 급속한 성장과 투자 유치는 시장 내 AI 기반 법률 서비스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AI 법률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볼 만하다.